고양이 손 훈련, 벨 훈련하는 방법, 10분 만에 성공 가능

훈련이 안될 것만 같았던 저희 집 고양이에게 최근에 손 훈련과 벨 훈련을 성공시켰는데요. 주변 반응도 강아지도 아니고 고양이를 어떻게 훈련시켰냐고 다들 신기해해서 저만 알고 있기는 아까운 훈련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보통은 고양이 손 훈련을 시킨다고 하면, 고양이의 손을 강제로 몇 초 동안 잡고 있다가 간식을 주는 상황을 반복하게 하는 방법을 많이 떠올리시지만, 이렇게 하면 오히려 고양이가 손 훈련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고 훈련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요. 하지만 제가 이 글에서 알려드린 방법을 활용하시면 짧은 시간 안에도 훈련이 가능해요. 

 

옛다 집사야 손이나 받아라

10분 만에 고양이 손 훈련하는 방법 

 
1. 간식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냄새를 맡게 합니다. (먹지는 않도록 합니다.)
2. 그 다음 간식이 들어있는 손을 주먹 쥐고, 고양이가 주먹을 터치하도록 유도합니다. 
고양이들이 간식이 손 안에 있는 걸 확인했다면, 그걸 꺼내기 위해 냄새를 맡다가 손으로 툭툭 칠 때가 있을 것이고, 그때 손을 열어서 간식 보상을 하면 됩니다. 
- 참고로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사냥할 때 손을 사용하는 동물이라, 만약 간식이 눈앞에 있다는 걸 아는데 못 먹게 될 경우 손을 쳐볼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간식이 들어있는 주먹을 친다.  => 간식이 나온다. 라는 패턴을 고양이가 학습할 수 있도록 여러 번 반복해 줍니다.
어느 정도 주먹 훈련이 잘 되었다고 느껴진다면 주먹을 서서히 피면서 시도해 봅니다. 
 
고양이들이 간식 앞에서는 학습 능력이 빨라서 빠르면 10분 안에도 성공시킬 수 있는 훈련 방법이에요. 
 

 

고양이 벨 훈련하는 방법, 응용 편
 

최근에 다이소에 방문했는데 고양이 전용으로 나온 벨이 있어서 구매해 봤어요. 손을 이미 성공했으니, 손으로 벨을 치면 간식을 주는 훈련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였어요. 고양이 벨 훈련도 손 훈련과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성공할 수 있어요. 
 

1. 고양이에게 간식 냄새를 맡게 한 뒤, 보는 앞에서 벨 아래 공간에 간식을 숨깁니다. 

2. 고양이가 벨 아래에 숨겨진 간식을 꺼내기 위해 나름대로 손으로 벨의 이곳저곳을 툭툭 치면서 다양하게 시도를 해볼 텐데요.
어쩌다 보면 얻어걸려서 벨 누르는 곳을 눌러 땡 소리가 날 때가 있습니다. 이때 간식 보상을 하면 됩니다. 닿는 게 아니라 '소리'가 나야 간식이 나온다는 걸 확실히 인식시켜 주기 위해서, 꼭 소리가 났을 때 보상을 하면 됩니다.

 

 

위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벨을 누르면 간식이 나온다는 걸 고양이가 알게 돼요. 훈련 과정은 '간식을 좋아하는' 보통의 고양이 기준으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을 거예요. 

다만 까먹지 않게 자주 반복 훈련을 해주고, 고양이가 빨리 못해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