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인들로부터 드라마 무빙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웹툰 작가 강풀의 무빙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 건데요, 웹툰 '무빙'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연기력이 검증된 쟁쟁한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초호화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았는데요.
액션과 초능력, 판타지를 겸한 '히어로물'이라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해서 며칠간 고민 끝에 넷플릭스를 잠시 해지하고 디즈니플러스를 결제하게 되었습니다.
디즈니플러스 요금제
디즈니플러스는 기존 4,900원이었던 기본요금제를 작년 12월에 9,900원으로 인상했었는데 올해 2023년 11월부터는 구독권 가격을 인상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인상을 앞두고 9월 21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41% 할인 받아 58,900원에 12개월 동안 구독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었으나 한 달 9,900원 요금제로 결제했습니다.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를 대충 훑어보니 아직은 다소 빈약하여 추석 연휴 동안 몰아보기 한다면 9,900원으로 충분히 가성비를 뽑을 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무빙 간단한 감상평
솔직히 초반 몇부까지는 10초 뒤로가기를 계속 누르면서 봤습니다. 아쉽게도 디즈니플러스에는 배속 보기가 지원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정주행은 몰입해서 살짝 빠른 속도로 확 당겨보는 게 맛인데, 그런 기능이 없으니 살짝 루즈해질 때마다 스킵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희수와 봉석이가 등장하는 씬에서 스킵이 많았는데요 학원물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개인적인 취향 때문입니다. 고등학생의 풋풋한 멜로 라인을 공감할 나이가 훌쩍 넘어서 버린 이유도 있고요.
하늘을 날고, 절대 다치지 않고, 괴력의 힘이 있는 다양한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현실에서 정체를 숨기며 살아간다는 설정 자체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초능력 2세대의 자식들의 이야기부터 시작되어 초능력 1세대인 그들의 부모들 이야기로 옮겨가면서 시간의 흐름입니다. 김일성 사망사건과 청계천 복원사업 등 과거의 굵직했던 사건들을 바탕으로 북한과 국정원의 이야기, 조폭과 악당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며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스토리뿐만 아니라 영상을 보는 재미도 꽤 있습니다. 무엇보다 과거의 모습을 잘 재현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거리의 모습이나 소품들 심지어 등장인물의 헤어스타일이나 화장법까지도 디테일하게 신경을 써서 연출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내내 피와 상처를 표현하는 분장과 그래픽은 끔찍할 정도로 리얼했습니다. 악역을 맡은 류승범의 마지막 씬에서는 살짝 실눈을 뜨고 봐야 정도였습니다.
무빙 정주행
디즈니플러스 사상 최대 500억원 제작비를 투입한 무빙은 총 20부작으로 런칭 첫날 7화까지 공개했고, 매주 두편씩 새로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무빙은 현재 17화까지 공개되었고, 9월 20일 남은 3회가 올라올 예정입니다. 무엇이든 호불호가 있겠지만 평소 유명세를 타는 드라마를 챙겨보시는 분이라면 볼만 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드라마 무빙 정주행 할까 말까 고민중이시라면 올해 긴 추석 연휴 동안 몰아보기 하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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