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출가 결심
붓다는 왕자로 태어났습니다. 붓다의 아버지는 아들이 종교인이 될 거라는 예언을 들은 뒤 붓다에게 쾌락의 생활을 누리게 해줬습니다. 왕인 아버지는 왕위를 물려주어야 하므로 붓다가 종교인이 아닌 훌륭한 통치자가 되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붓다는 사문유관을 통해 인간은 누구나 병들고 죽을 수밖에 없다는 중생의 생로병사를 체험하게 됩니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아무리 삶에서 병들고 늙고 죽는다는 고통이 있다는 것을 알아도 물질적 풍요와 쾌락이 주는 세속적인 욕망에서 벗어나는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붓다는 무소유의 출가자를 보고 자신도 수도승이 되기 위해 왕궁의 부귀영화를 뿌리치고 출가를 결심하게 됩니다.
붓다의 고행
붓다는 출가하여 5 비구와 함께 6년의 고행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행은 또 다른 고통을 낳으며 몸만 상한다는 것을 경험하며 고행만이 해탈로 가는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붓다 뿐 아니라 그 당시 인도에는 출가하여 고행을 행하는 수행자가 많았습니다. 붓다는 '훌륭한 수행자'라는 타이틀보다는 붓다만의 방식으로 기존과 다른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갔습니다.
비구란 불교사에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남자 승려를 말하며 5 비구는 꼰단냐, 앗사지, 마하나마, 밧디야, 왑빠 등 다섯 비구를 말합니다. 경전에 따라 교진녀, 알비, 발제, 십력가섭, 구리태자 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만약 자신의 고행 방식이 효과가 없다는 분명한 확신이 없었다면 고행을 중단한다는 자체가 패배자로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겁니다. 물론 5 비구들은 붓다에게 실망하여 떠나버리게 되지만 붓다에게 있어서 고행과 포기와 또 다른 선택은 확실한 깨달음과 두려움 없는 실천력 그 자체였습니다.
쾌락의 극단과 고행의 극단을 둘 다 경험한 뒤 붓다는 중도를 말했습니다. 한정된 계급만 경전을 외우고 신에게 기도를 할 수 있는 브라마니즘의 전통에서 벗어났고, 몸을 씻지 않고 밥을 굶는 등의 극단적인 고행주의로부터 벗어났고, 신들로 가득했던 종교의 세계에서 인간의 땅으로 화제를 전환하게 됩니다.
이것은 종교적 관점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도 붓다의 출가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철학적 관점에서의 붓다
불교는 부처님을 유일신으로 숭배하고 믿는 종교가 아님은 대부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아직 불교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이 계신다면 초전법륜상에 관해 설명해 드리고 싶습니다. 초전법륜상이 의미하는 것은 붓다를 신으로써 믿어야 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붓다가 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부처는 정해진 형상을 통해 드러나는게 아니며 누구나 부처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불교는 유일신에 대한 믿음을 강요하며 믿지 않을 때 불이익에 관해 이야기하는 종교와는 다소 다르게 받아들여졌습니다. 붓다는 인간이 죽어야만 고통이 없는 천국에 갈 수 있다거나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대비책으로 현실의 세계를 착하게 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깨우칠 수 있는 존재라는 붓다의 가르침은 종교적 의미를 초월하는 가르침의 영역이 아닐까 합니다.
붓다의 가르침은 신앙적인 내용이기보다는 인류의 보편적인 깨달음입니다. 기술과 과학이 발전하고 종교에 대한 인식도 변화한 이 시대에도 붓다의 가르침은 허무맹랑하거나 배타적인 내용이 없습니다. 붓다의 가르침은 불교를 믿는 사람만 깨달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붓다는 철학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인류 전체의 행복을 위한 변함없는 가르침을 주는 성인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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