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월 28일에는 제34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있는데요,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 후 공인중개사 자득을 취득하면 실무교육을 이수하고 나서 개업공인중개사 또는 소속공인중개사로 일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은 상가를 전문으로 중개하는 부동산에서 일하고 있는 소속공인중개사 재니씨의 하루를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재니씨가 근무하는 부동산 중개사무소는 상가가 매우 많이 밀집한 곳에 있어서 자영업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상가 점포 임대문의가 많은 곳입니다.
상가임대매물 확보하기
상가 점포를 찾으시는 고객들의 컨디션에 맞는 물건을 보여 드리려면 부동산 중개사무소에서 보유하고 매물이 많이 있어야 하겠지요. 소속공인중개사로 입사를 하게 되면 우선 상가 점포 임대매물을 확보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물건을 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재니씨는 "매물 구함-사업확장, 이전, 임대등의 계획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 라고 쓰고 전화번호를 남긴 명함 사이즈의 메모지를 영업장 입구에 붙이고 다녔습니다. 참고로 상가들이 붐비기 전 영업에 방해되지 않는 이른 시간에 움직였습니다.
현재 점포를 접을 계획이시거나, 확장 이전 하실 계획 있으신 분들은 그 메모지를 보고, 매물을 내놓겠다는 전화를 주십니다. 전용면적과 층수, 보증금, 임대료, 관리비, 권리금 등 조건을 받아적고 불가한 업종은 없는지, 특이사항 등을 잘 메모합니다. 가끔은 문 앞에 광고지를 부착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만, 그때는 정중히 사과를 드리고 다시 부착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면 됩니다.
그렇게 확보한 매물은 광고를 하기 위해 사진이 필요한데요,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동의를 얻은 뒤 시간을 내서 해당 매물 사진을 찍으러 다녀옵니다. 그때 층고를 재거나 실측을 할 수도 있고 내외부 컨디션과 상권, 입지 등을 파악해볼 수도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후 보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현재 영업하고 있는 업장이다 보니 상호가 찍혔다면 그 부분을 가리는게 좋구요, 의도치 않게 사진에 담겨진 손님들의 초상권도 문제되지 않게 모자이크 처리를 해줍니다. 어두워서 너무 칙칙해 보이는 사진은 명도를 조금 올려주고, 심하게 왜곡되지 않는 선에서 손을 봐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해당 매물의 건축물대장을 정부24시 또는 세움터 사이트에서 출력하고 등기부등본이 필요한 경우 인터넷 등기소에서 열람하는 일도 있습니다. 필요한 서류를 PDF로 저장하고 카테고리를 만들어 매물과 관련된 자료들을 잘 정리해서 보관해 둡니다. 그 다음 모든 직원들이 매물을 공유하는 회사 프로그램에 데이터를 입력합니다. 손님이 찾으시는 조건의 물건이 재니씨 본인의 매물중에 없다면 같이 근무하는 다른 소속공인중개사의 물건을 추천해드려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매물 공유 프로그램에 있는 다른 소속공인중개사 분들의 매물도 어느 정도는 꿰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확보한 상가 매물 광고하기
다음으로 네이버 부동산에 상가 점포 매물로 광고하게 되는데, 1건당 비용이 1900원이고 한달간 유효합니다.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 고객 문의 전화가 제일 많이 오므로 광고문구에 공을 많이 들이게 됩니다. 타 부동산에서도 동일 매물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여러 광고 중에서도 내 광고를 보고 고객콜이 올수 있도록 신뢰를 담아 정성껏 작성합니다.
재니씨가 근무하는 부동산 중개사무소는 회사 자체 홈페이지가 있어서 이곳에 매물 등록을 합니다. 그리고 재니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에도 매물에 대한 소개를 담은 포스팅을 올리고, 인스타그램에도 간단한 소개를 덧붙여 피드를 올립니다.
확보한 물건 1개당 해야 하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자꾸 하다보면 차츰 적응이 되어서 속도가 약간 빨라집니다.
상가 점포 찾는 고객님 응대하기
중개사무소로 직접 내방하는 고객이 있을 때는 회사에서 정해진 룰을 따라 소속공인중개사들이 돌아가며 브리핑을 맡습니다. 상가를 찾는 워킹 손님이 오셨을 때는 업종이 무엇인지, 원하는 층수와 면적, 대략적인 위치 그리고 어느 정도의 임대료를 찾으시는지 여쭈어봅니다. 원하는 컨디션에 맞춰 보여드릴 매물을 추려낸 뒤 간략하게 설명 드린 후 실제로 보고 싶어하는 물건이 있으면, 해당 매물 상가 임차인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방문 가능한지 확인 후 손님과 동행하여 실제 매물을 보여드리러 갑니다.
대부분 한번 방문으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마음의 결정을 못하고 돌아가신 고객께는 꾸준한 피드백을 드리며 연락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좋은 매물을 찾아서 전화를 드린다거나 해서 다시 방문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것이 좋습니다.
네이버 부동산, 홈페이지, SNS를 통해 매물 문의가 오는 경우에도 고객님의 방문을 유도해야 합니다. 문의 주신 매물 말고도 다양하게 보여드릴 매물이 있음을 알려드리고 방문 날짜와 시간을 정합니다. 일반전화번호로 전화 하셨다면 개인 모바일폰 전화번호를 여쭈어보고 통화가 끝난 후에는 회사 명함을 문자로 전송해서 재니씨가 부동산 중개사무소 소속공인중개사 임을 보여드리는게 신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손님 방문 날짜에 맞추어 브리핑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고 보여 드려야 할 매물이 많아서 여러 곳을 다녀야 할 경우에는 다니기 좋은 동선도 미리 파악해 둡니다.
손님을 만날 일정이 없는 날 위주로 상가 매물을 따러 다니고, 광고에 필요한 기타 잡무들을 하는 등 효율적으로 시간 분배를 합니다.
대부분 이러한 패턴으로 하루 일과를 보내게 되는데요, 아침 10시부터 시작된 재니씨의 업무는 6시에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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